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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옥 의거, 오사카 아사히 신문 보도자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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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5-09-18 조회 :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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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무쌍한 그, 처절한 그의 최후

한편, 수사대의 눈을 피한 그는 수사대의 손이 느슨해진 것을 틈타 마루 밑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교묘하게 변장하여 21일 한낮에 왕십리의 은신처를 탈출하여 인력거를 타고 대담하게도 경성 시내를 수차례 구경하고 다녔다. 저녁 무렵 효제동(孝梯洞) 73번지 이태욱(李泰勗) 씨 댁으로 가서 사정을 이야기하고 그 집에 잠복하였다.

그리하여 마침내 흉한인 그를 놓친 경관대는 혹시 아직 경성에 잠복해 있지는 않은가 하는 의문을 품고 밤낮으로 수사에 전력을 쏟고 있던 차, 21일 밤 종로경찰서는 밀정으로부터 흉한 김상옥이 현재 효제동 이태욱 씨 댁에 잠복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였다. 즉시 소관인 동대문경찰서에 이첩하고, 동대문서에서는 곧바로 형사를 파견하여 이태욱을 소환하여 엄중히 심문한 결과 김상옥의 잠복을 자백하였다. 이 내용을 경기도 경찰부장에게 보고함과 동시에 각 경찰서에 통보하였다. 마노(馬野) 경기도 경찰부장은 즉시 출동하여 100명의 기마 및 도보 경관 결사대를 조직하고 직접 선두에 서서 22일 오전 2시부터 효제동 이태욱 댁을 포위하고 날이 밝기를 기다려 오전 720분 드디어 체포 행동을 개시하였다.”

그는 마치 고릴라처럼 실로 교묘하게 이곳저곳 도망 다니며 양손에 든 두 자루의 권총을 난사하여 경관대의 추격을 막았다. 마지막으로 그가 판자와 온돌 흙벽 사이에 몰려 사방에서 포위당하여 절대절명의 상황에 이르렀을 때, 경관대 지휘관 마노 경찰부장이 "너는 이미 사방이 포위되어 도저히 도망칠 여지가 없다. 이 이상은 순순히 항복하라"고 권고하였다. 그때 그는 태연자약하며 "지사의 최후는 장렬하니, 이제 와서 굴복할 김상옥이 아니다!"라고 호언장담하며 항복하지 않고 양손에 든 두 자루의 권총을 난사하며 100명의 경관대에 맞서 응전하다가, 머리 위와 심장부에 총을 맞고 절명하였다. 절명한 그는 아직 살아 있는 듯이 두 눈을 부릅뜨고 이를 악물며 양손의 권총을 놓지 않고 꽉 쥐고 있었는데, 그 흉측한 모습에 모두가 얼굴을 돌릴 정도였다고 한다.

 

중상을 입은 경관

덧붙여, 그로 인해 중상을 입은 세 명의 경관은 고통을 참으며 다른 경관대를 격려하여 추격했지만, 타무라 형사는 중상을 견디지 못하고 도중에 절명하였다. 이어서 우메다 경부보, 이마세 경부도 쓰러졌다. 이에 다른 경관대는 기세가 꺾였다. 급보에 의해 지원대가 현장에 달려와 절명한 타무라 형사의 시신을 수습하고, 부상당해 쓰러진 우메다 경부보, 이마세 경부에게 응급 처치를 하는 한편, 경관대는 소방서원의 응원을 받아 범인이 숨어 들어간 남산을 포위하여 체포에 힘썼으나, 범인은 산속 깊이 자취를 감추고 포위대의 틈을 엿보아 산 속을 빠져나와 시내에 잠입한 것을 이때 겨우 발견한 것이었다.


붙잡힌 채 절명하다, 흉한에게 쓰러진 타무라 형사

범인 김상옥은 경성에 적을 두고 길림에 잠복하여 항상 불령 계획을 세우고 있던 자로, 수년 전 총독부에 폭탄을 던진 사건 때도 용의자로 연행되어 심문을 받은 적 있는 요주의 인물이었다. 그가 휴대하고 있던 권총은 마우저식 6연발 자동 권총으로, 6발을 발사하여 3발까지 명중시킨 것으로 보아 권총 사용에 상당한 경험이 있는 듯하다. 당시 그를 잠복하게 한 고봉근의 아내이자 그의 여동생인 아무개라는 여인은 그 자리에서 체포 연행되었다. 부상당한 경관 중 이마세 경부는 중상으로 자택에서 가료를 받고 있었으나 결국 절명하였고, 우메다 경부보는 총독부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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